창작자들은 전에 없었던 것, 색다르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에 시달린다. 창작의 물꼬를 터줄 무언가가 있다면, 아마 그들은 영혼이라도 한 줌내놓으려 할지 모른다. 지금 이 순간, 그만큼 절실한 창작자가 있다면 여행을 권하고 싶다. 앞서 걸작을 내놓은 예술가들이 특별한 영감을 받은 그곳으로. 가고시마: 원령공주가 탄생한 신비의 섬, 야쿠시마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1997년작 <원령공주>는 자연과 인간의 대립을 그렸다. 배경은 아주 먼 옛날의 일본. 숲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마을 사람들이 언제부턴가 욕심을 내기 시작했다. 숲속 신들을 몰아내고 인간이 더욱 살기 좋은 마을을 만..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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